정치
미 관료, 북한 제작 동상과 기념사진 '논란'
입력 2023-03-14 11:31  | 수정 2023-03-14 11:35
다호메이 아마존 동상/사진=연합뉴스

보니 젠킨스 미국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담당 차관이 최근 북한이 아프리카에서 제작한 동상 앞에서 찍은 기념사진을 SNS 계정에 올렸다가 황급히 삭제했습니다.

14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젠킨스 차관의 트위터 계정에는 아프리카 서부 국가 베냉에 설치된 '다호메이 아마존' 동상 앞에서 찍은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지금은 삭제된 포스팅에서 젠킨스 차관은 '행복한 2023년 세계 여성의 날!'이라는 문구와 함께 "베냉 코토누의 아마존 동상 앞에 서게 돼 매우 고무적이다. 타시 항배 여왕의 유산과 지금의 베냉을 지킨 여성 전사에 대한 강력한 묘사"라고 쓴 바 있습니다.

베냉 정부는 2021년 7월 자국 최대 도시 코토누에 베냉의 전신인 다호메이 왕조의 여군부대인 '다호메이 아마존'을 형상화한 동상을 설치한 바 있는데, 문제는 이 동상의 제작국이 '북한'으로 파악된다는 점입니다.


동상 제작은 북한의 외화 수입원 중 하나였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2016년 대북 결의 2321호를 통해 북한이 동상을 수출하지 못하게 했고, 이듬해 추가로 채택한 결의 2371호에서는 만수대창작사의 해외법인인 만수대해외프로젝트그룹(MOP)을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유엔과 미국의 대북제재의 완전한 이행을 보장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