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준석 "대통령 입장곡 고른 사람 윤리위行"…대통령실 "대통령 애창곡"
입력 2023-03-08 21:09  | 수정 2023-03-08 21:11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축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윤 대통령 전당대회 입장곡, 뮤지컬 '레미제라블' 주제가 '민중의 노래'
이준석, 가사 일부 공개…'민중의 노래가 들리나. 분노한 자들의 노래'
대통령실 "윤 대통령이 평소 가장 선호하는 애창곡 중 하나"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입장곡을 두고 여당 내부에서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8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전당대회에 '1호 당원' 자격으로 참석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입장할 때 장내에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주제가 '민중의 노래'가 흘러나왔는데, 이준석 전 대표는 이를 두고 "대통령 입장 음악으로 이걸 고른 사람은 윤리위 가야 할 듯"이라며 곧장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곡의 가사 일부를 공개했는데, '민중의 노래가 들리나. 분노한 자들의 노래. 다시는 노예가 되지 않으려는 민중의 음악이네. 심장 박동 소리가 북소리와 공명할 때 내일이 오면 시작될 새로운 삶이 있네'입니다.


이와 관련해 김행 전 비대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실에서도 이 곡을 쓴 적 있다"며 반박했습니다.

김 전 비대위원은 "용산 내부에 전체 비서관들과 오찬할 때 (이 곡을) 사용했는데 대통령님이 입장하면서 이 곡을 들으시고 '자유에 관한 곡이며, 내가 좋아하는 곡'이라고 말씀하신 바 있다"면서 "이 전 대표의 황당무계한 글은 곡학아세이자 당심을 난도질 한 해당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실제로 해당 노래는 윤 대통령의 애창곡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입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전당대회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서민들을 힘들게 하는 기득권 이권 카르텔 분절 의지는 입장곡 '레 미제라블'의 '민중의 노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면서 "이 노래는 윤 대통령이 평소 가장 선호하는 애창곡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약자의 목소리에 정부가 목숨 걸고 일해야 한다는 결기를 다지는 노래"라며 "저희는 익숙한데, 어떻게 전대에서 알고 (윤 대통령의 입장 배경음악으로) 틀었는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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