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형마트 라면 전쟁…반짝 경쟁 그치나
입력 2010-03-05 19:04  | 수정 2010-03-06 12:08
【 앵커멘트 】
대형 마트가 이번에는 앞다퉈 라면 값 인하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량 확보가 쉽지 않아 삼겹살 할인경쟁처럼 단기적인 이벤트성 행사로 끝날 공산이 큽니다.
보도에 박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삼겹살 가격 할인 전쟁에 이어 라면 가격 할인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이마트가 신라면과 삼양라면의 가격을 낮춰 팔겠다고 밝히면서 경쟁 업체도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홈플러스는 이마트보다 20원씩 싸게, 롯데마트는 이마트와 같은 가격으로 팔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가격 할인은 제조사의 출고 가격 인하가 아닌 유통업체가 각자의 마진을 줄이는 방식인 만큼 물량 확보가 관건입니다.


이마트는 행사 이후 신라면 판매량이 7.5배, 삼양라면이 2.7배로 늘었지만, 아직은 물량 확보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이남곤 / 이마트 홍보팀 과장
- "한 달 정도 지속할 예정이고요. 경쟁자 대응은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계획적인 물량 확보 없이 갑작스럽게
행사를 진행한 일부 마트는 제품이 일시적으로 품절되는 등 물량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형마트가 조달할 수 있는 물량이 달리면 라면 값 할인 경쟁은 단기간의 이벤트로 끝날 가능성이 큽니다.

라면 제조업계도 가격 인하분을 절대로 분담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라면 값은 삼겹살 가격 인하 경쟁 때보다 좀 더 빨리 정상가격으로 되돌아갈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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