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칠레 재난 피해, 최대 300억 달러"
입력 2010-03-05 12:10  | 수정 2010-03-05 17:55
【 앵커멘트 】
칠레에서 발생한 강진과 쓰나미는 칠레의 경제에도 엄청난 타격을 입혔습니다.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피해 규모가 최대 3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보도에 임지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쓰나미에 밀려 육지로 올라온 물고기들이 입을 벌린 채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바다로 돌아가지 못한 배들도 마지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부들은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한 어선과 물고기들을 쳐다보며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습니다.

▶ 인터뷰 : 프란시스코 후엔찰 / 어선 관리자
- "우리 어부들에겐 앞으로 3개월이 정어리잡이 시즌인데 올해는 시즌을 못 맞이하게 생겼네요…."

어부들은 1천여 개의 어선들이 같은 운명을 맞이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재난으로 인해 어업에서만 4천만 달러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재건작업이 시작됐지만, 모든 게 제자리를 찾으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다리가 무너지고 도로도 심하게 균열이 가 운송이 활발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포도농장은 그보단 나은 모습입니다.

창고 안에 와인 나무통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고 곳곳마다 무너져 내렸지만, 농장 사람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와인생산공장 관리자
- "상표 레이블링 작업을 비롯한 포도농장의 모든 작업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벌써 배달을 시작했고, 모든 일이 정상속도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은 이번 재난으로 칠레가 입은 피해 규모가 최대 3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MBN뉴스 임지훈입니다.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