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함양군 도축장 비리 포착…수사 착수
입력 2010-03-05 11:26  | 수정 2010-03-05 13:55
【 앵커멘트 】
함양 도축장 건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군 고위직 공무원들이 뇌물을 받은 혐의가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진주 서경 방송, 박상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함양지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도축장 건립 사업.

현재는 투자자 A씨가 사업 자금을 횡령하면서
사업이 보류된 상태입니다.

A씨가 도축장 법인 통장에서 10억여 원을 빼돌린 것입니다.

문제는 A씨의 횡령 사건 수사 과정에서 함양군 고위 공무원의 뇌물 수수 혐의가 포착됐다는 것입니다.

당시 도축장 업무를 담당하고 있던 모 과장은
투자자 A씨와 도축장 업체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천 5백여만 원을 받은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본인도 받은 사실을 일부 시인해 현재는 불구속 기소된 상태입니다.

검찰은 현재 함양군수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투자자 A씨와 함께 군수실을 방문한 도축장 업체 관계자가 검찰 조사에서 군수에게도 천5백만 원을 건넸다고 진술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언제, 어떻게 얼마를 줬는지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A씨와 업체 관계자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A씨는 준 돈을 다시 들고 나왔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인데, 함양군 관계자도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군수에게 수천만 원을 줬다는 또 다른 녹취록이 검찰에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져
수사가 본격화되면 엄청난 파문을 몰고 올 것으로 보입니다.

scs 뉴스 박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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