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 폐지할까?…두 달간 안 낸다
입력 2023-02-20 19:00  | 수정 2023-02-21 09:41
【 앵커멘트 】
서울 남산 1호 터널과 3호 터널을 오가는 차량은 혼잡통행료 2천 원을 내고 있죠.
그동안 여러 차례 이 제도의 폐지 논란이 불거졌지만,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 결론을 못 내렸는데요.
서울시가 앞으로 두 달 동안 통행료를 면제하고 실제 교통량 감소 효과를 분석해 최종 폐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사대문 안 도심의 교통 혼잡을 줄이겠다며 1996년 11월 전국 최초로 도입한 남산 1호, 3호 터널의 혼잡통행료.

오전 7시부터 저녁 9시까지 10인승 이하 차량에 3명 미만이 타고 터널을 지날 때 2천 원을 내야 합니다.

하지만, 27년 동안 통행료가 2천 원에 머물러서 물가상승률 대비 시민들이 체감하는 부담이 크게 줄었고, 교통이 혼잡한 다른 지역과 달리 남산 터널에만 통행료를 징수해 형평성 논란이 줄곧 일었습니다.


▶ 스탠딩 : 신혜진 / 기자
- "이에 따라 서울시가 남산 1호, 3호 터널 혼잡통행료를 두 달간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먼저 다음 달 17일부터 한 달은 도심에서 강남 방향만 통행료가 면제됩니다.

4월 17일부터 5월 16일까진 도심과 강남 방향 모두 통행료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남산 1호, 3호 터널 이용 차량은 평일 기준 연간 1,800만 여대.

2021년 기준 터널 두 곳을 통해 거둬들인 세수는 152억 원입니다.

운전자들은 일단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운전자
- "생돈 주는 것 아니야 결국은. 내가 시내로 들어와야 할 때도 돈 내고 들어와야 하고 나갈 때도 돈 내고 나가야 하고…."

▶ 인터뷰 : 운전자
- "통행량은 그대로인데 그냥 뭐 세비만 올리는 거 아닙니까?"

서울시는 면제 기간 이후엔 양방향 모두 원래대로 통행료를 징수해 전후 교통량 비교 결과를 6월에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윤종장 / 서울시 도시교통실장
- "이번 두 달간의 면제 기간을 통해서 주변 교통상황에 미치는 영향, 여러 가지 상황을 분석한 후에 앞으로…."

서울시는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수렴해 터널 혼잡통행료 폐지 여부를 올해 안에 최종 결정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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