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김치 기원은 중국"…유럽 제품에 버젓이 적힌 이 문구
입력 2023-02-10 14:08  | 수정 2023-02-10 14:10
사진 = 서 교수 제공
서경덕 "업체 측에 판매 중지 요청" 발끈

유럽에서 판매되는 김치 제품에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문구가 쓰여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 알림이'로 유명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오늘(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유럽에 거주하는 분들로부터 김치에 관한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의 한 유명 마트 체인점에서 판매하는 김치 제품에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문구가 있다는 내용입니다.

서 교수는 "저희 측에서 조사해본 결과, 사진에서 보듯 '아시아 그린 가든'(ASIA GREEN GARDEN)은 독일의 마트 체인업 체인 '알디'(ALDL)에서 생산한 자체 브랜드였다"며 "여기서 큰 문제는 'ASIA GREEN GARDEN' 로고와 '김치'(KIMCHI) 사이에 '차이니즈'(Chinese)라고 쓰여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독일어와 이탈리아어로는 각각 'Original aus China', 'Originale dalla China'라고 쓰여 있는데, 모두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문구입니다.

서 교수는 업체 측에 즉시 항의했습니다.

서 교수는 "어떻게 유럽 한복판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냐"며 "업체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 '판매 중지'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잘못된 표기를 바로 잡는 것부터가 '김치 세계화'의 첫 걸음"이라며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재외동포 및 유학생, 관광객들이 현지 마트에 들려 김치 원조 표기에 대한 오류를 발견했을 시 꼭 제보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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