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가 짓누른 상속세'...이서현도 삼성SDS 지분 전량 매각
입력 2023-02-10 13:41  | 수정 2023-02-10 13:52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매도 후 남은 151만 주
홍라희 3조 1000억 원…이재용 2조 9000억 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상속세 납부를 위해 삼성에스디에스(SDS) 주식 전량을 매각했습니다.

오늘(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삼성SDS 주식 151만 1584주를 처분하기 위해 하나은행과 유가증권처분신탁 계약을 지난 2일 체결했습니다.

151만여 주는 이 이사장이 보유한 삼성SDS 주식 전량입니다. 전체 발행주식총수의 1.95%에 해당하는 물량을 매각한 것입니다. 2일 종가 기준으로는 1883억 4336만 원 규모입니다.

앞서 이 이사장은 지난해 언니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함께 삼성SDS 주식을 처분해 1900억 원 정도를 확보했습니다. 2021년 10월에는 KB 국민은행과 상속세 납부를 위한 신탁 계약을 맺고 삼성생명 주식 2300억 원어치를 매각했습니다.


삼성그룹 오너 일가는 2020년 10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별세한 이후 상속받은 재산에 대한 상속세를 매년 납부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내야 하는 전체 상속세는 약 12조 원입니다. 삼성 오너 일가는 2021년 2조 원을 세금 신고와 함께 납부했고, 5년 동안 10조 원을 나눠 내는 연부연납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총 12조 원 상속세 중 이 이사장이 납부해야 하는 세금은 2조 4000억 원으로 알려졌습니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은 3조 1000억 원으로 가장 많은 상속세를 내야하며 뒤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조 9000억 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2조 6000억 원 순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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