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 분향소 철거 기한 일주일 연기..."주말까지 대안 달라"
입력 2023-02-07 15:05  | 수정 2023-02-07 15:39
오신환 정무부시장이 오늘(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이태원 추모공간 관련 입장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유가족이 선호하는 새로운 추모 장소 제시하면 검토"

서울시가 이태원 참사 유가족단체가 설치한 서울광장 추모 분향소에 대한 철거를 이달 12일 오후 1시까지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늘(7일) 오신환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서울시청에서 "유가족의 비통한 심정을 이해하고 있다"면서 "유가족이 선호하는 장소를 제안할 시간을 주기 위해 일주일간 행정대집행을 미룬다"고 긴급 브리핑에서 말했습니다.

앞서 시는 "내일(8일) 오후 1시까지 분향소를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을 하겠다"는 내용의 2차 계고장을 어제(6일) 오후 유가족 측에 전달했습니다.

시는 어제 함께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유족 측에 제안했던 녹사평역 지하4층 추모공간을 수용할 것인지 여부와 거부한다면 유가족 측이 생각하는 다른 추모공간 대안을 12일 오후 1시까지 제안해달라"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기간 강제철거 등 행정대집행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시의 입장입니다.

한편 오 부시장은 "행정대집행을 잠시 미루는 것은 불필요한 긴장·오해가 없이 하루빨리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하기를 원해서"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서울광장 상설 추모시설물은 시민 공감대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며 "무단 설치한 시설물에 대한 행정집행 철거는 행정집행 기관으로서 지극히 마땅한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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