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결혼시켜주면 1억 드려요”…중매 전단 뿌린 ‘자산 25억’ 40대
입력 2023-02-03 17:42  | 수정 2023-05-04 18:05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한 40대 남성이 결혼 중개 수수료로 1억원을 내걸며 본인을 소개한 전단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17일 자신을 25억 자산가라고 주장한 직장인 A씨는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결혼 중매 전단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습니다.

A씨는 "중매를 해 주고, 결혼이 성사되면 현금으로 1억을 주겠다"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전단에 따르면 A씨는 키 180㎝, 몸무게 78㎏의 대졸 직장인으로, 경기도 일산에 30평대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는 월세 300만 원의 건물도 한 채 보유하고 있으며, 금융자산 3억을 포함해 총 자산이 25억이라고 알려졌습니다. 군대도 다녀왔으며 현재 운전면허시험장에서 근무하며 연봉 4000만 원을 받는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전단을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 "20여년간 돈 버는 데만 집중하며 살다 보니 어느덧 40세가 훌쩍 넘은 줄 모른 채 바쁘게만 지내온 세월에 후회된다"며 "연로하신 부모님께 면목 없음이 문득 느껴져 지금이라도 가족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이런 결정을 하게 됐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평생 누구한테 손 안 벌리고 자수성가한 게 보잘것없는 노총각으로서 그나마 하나 내세울 점"이라며 휴대전화 번호도 공개했는데, "친인척 중에 서울경찰청 간부, 서울남부지검 검사 등 현직에 계신 분이 있으니 부정한 의도를 갖고 연락하는 것은 삼가시기 바란다"다고 말했습니다.

중매 수수료와 관련해서는 "소개 당일로부터 3개월 이내 결혼 성사 시 1억 원을 드리며, 6개월 이내시 5000만원, 2년 이내시 3000만원의 결혼 성사금을 드린다"며 "전단지는 계약서의 효력을 지닌다"고 전했습니다.

전단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일부는 "자산이 25억이면 친인척들이 앞장서서 소개 해 줄 듯한데 성격에 문제가 있나" "결혼정보회사 가입이 1억보다 싼데 의심스럽다" "돈 좀 있다고 돈 자랑하는 거 같음"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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