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망 800명 육박…"쓰나미에 당했다"
입력 2010-03-03 06:30  | 수정 2010-03-03 08:31
【 앵커멘트 】
칠레 정부는 지난 27일 대지진으로 800명에 달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사망자 대부분은 지진이 아닌 쓰나미에 당했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칠레에서 발생한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가 8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야외 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진에 따른 사망자가 최소 795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70%가 지진이 아닌 쓰나미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처럼 쓰나미 피해가 큰 이유는 제때 쓰나미 경보가 발동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쓰나미 생존자들은 정부의 경보만 믿었다면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 인터뷰 : 프란시스카 로드리게스 / 생존자
- "지진이 발생하자마자 밖으로 나와 미친 듯이 뛰었어요. 지진이 발생한 후엔 거대한 쓰나미가 오기 마련이잖아요."

현지 언론은 쓰나미로 인한 실종자 수만 수백 명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불안했던 칠레의 치안 상황은 빠르게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습니다.

도심 곳곳에 군 병력이 배치되면서 약탈과 방화가 중단됐습니다.

칠레 정부가 유엔에 지원을 공식 요청하면서 구호품도 속속 답지할 전망입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위성전화와 함께 야전 병원과 정수설비, 의료 장비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유럽연합과 일본은 금융지원을 제안한 상태입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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