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출석에 점심시간 서초동 식당가 '반짝 특수'

보수, 진보 단체 회원 수백 명·대규모 경찰 경비 인력 한꺼번에 몰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 오전 검찰에 출석한 가운데, 점심시간 서울중앙지검 청사 부근의 서초동 식당가가 '반짝 특수'를 누렸습니다.

사무실이 밀집해 있는 이 지역은 원래 주말엔 식당가가 한가한 편이지만, 오늘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 맞춰 검찰청 앞에서 찬반 집회를 벌인 보수, 진보 단체 회원 수백 명과 대규모 경찰 경비 인력까지 한꺼번에 점심을 먹으면서 식당의 음식이 동나는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정오가 조금 넘은 시각 검찰청 앞에 있는 한 육개장 전문점 주인은 "밥이 없다"며 난처해했으며, 식당 안은 먼저 자리를 잡은 손님으로 가득 찬 상태였습니다.

인근 곰탕집도 식당에 발을 들여놓기가 무섭게 직원이 "밥이 없어요"라며 난감해 했습니다.

또 이 대표를 지지한다는 표시인 파란 풍선을 든 일행이 식당 문을 열고 들어오자 먼저 자리에 앉아 밥을 먹던 손님들이 "이리 와서 앉으라"고 했지만, 식당 주인이 "죄송하다. 국밥 육수가 다 떨어졌다"고 해 일행이 바로 식당을 나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경찰관들도 식당을 찾아 배회해야 했습니다.

오늘 이 대표가 출석한 조사실엔 점심 무렵 곰탕 세 그릇과 두부 부침, 시래기 전이 배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