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인은 밥심?"…1인당 하루 밥 '한 공기 반' 소비
입력 2023-01-27 16:54  | 수정 2023-01-27 17:18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2년 양곡소비량 조사’ 발표
1인당 하루 쌀 소비량 155.5g…연간 56.7kg

‘한국인은 밥심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지난해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쌀 소비량은 최근 30년 가까이 감소세를 이어왔습니다.

오늘(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양곡소비량 조사에 따르면 작년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7kg을 기록해 1년 전(56.9kg)보다 0.2kg(0.4%) 줄었습니다.

10년 전인 2012년(69.8kg)보다 18.8% 줄었으며, 30년 전인 1992년 소비량(112.9kg)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겁니다.

1985년부터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연간 소비량 감소로 한 사람이 하루에 먹는 쌀의 양도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1인당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1인당 155.5g입니다. 전년보다 0.2% 줄어든 수치입니다. 대개 밥 한 공기를 짓는데 쌀 100g이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하루 한 공기 반 정도만 먹는 셈입니다.

쌀을 제외한 양곡 소비량도 감소세입니다. 작년 기타양곡 소비량은 1인당 8.0kg으로 전년보다 2.4%(0.2kg) 감소했습니다. 밀가루(0.9kg)와 잡곡(0.9kg) 소비량은 작년 대비 감소했지만, 보리쌀(1.6kg)만 증가했습니다. 이마저도 보리쌀 소비가 많았던 1963년과 비교할 당시 3분의 1에 그치는 수준입니다.

다만 전년 대비 양곡소비량 감소 폭은 0.5%로 둔화했습니다. 2021년 통계에 따르면, 당시 코로나19 영향으로 배달음식 주문이 늘어나며 1인당 연간 양곡소비량은 2.0% 감소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양곡소비량에 쌀을 직접 사서 집밥을 해 먹는 대신 햇반 등 가공식품을 이용한 트렌드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작년 쌀 소비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기타 식사용 가공처리 조리식품 제조업으로 27.2%입니다. 이어 장류 제조업(11.0%), 전분제품 및 당류 제조업(8.7%)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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