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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매 3총사' 아름다운 도전
입력 2010-02-28 13:06  | 수정 2010-02-28 21:25
【 앵커멘트 】
스피드스케이팅보다도 빠르고, 피겨스케이팅보다 화려한 종목이 있습니다.
바로 썰매 종목인데요.
비록 이번 올림픽에선 큰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당당히 우리 썰매 종목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2인승이나 4인승 썰매를 타고 달리는 봅슬레이.

썰매 위에 몸을 엎드려 머리가 앞에 있는 것이 스켈레톤이고 다리가 앞에 있고 누워서 타는 게 루지입니다.

모두 시속 100km가 넘는 위험한 종목입니다.


빛나는 금메달도, 화려한 카메라플래시도 없었지만, 우리 썰매 대표팀은 세계무대에서도 당당했습니다.

특히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한 봅슬레이 대표팀은 아시아 최고라는 목표를 이뤘습니다.

비록 결선 20개 팀 가운데 19위였지만 아시아 국가 가운데 결선에 진출한 나라는 우리나라뿐이었습니다.

훈련 시설 하나 없는 우리 현실에서 이뤄낸 쾌거입니다.

스켈레톤에 출전한 조인호, 루지에 출전한 이용도 비록 23위, 36위로 순위는 낮았지만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그루지야의 루지 선수가 훈련 도중 사망하는 끔찍한 사고의 부담을 딛고 우리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 했습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 그들이 트랙에 새기는 썰매의 흔적 모두가 우리의 역사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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