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칠레 연안 8.8 강진…300여 명 사망
입력 2010-02-28 03:54  | 수정 2010-02-28 11:21
【 앵커멘트 】
칠레 서부의 태평양 연안에서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해 30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갈수록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칠레 대통령은 국가 대재난 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진의 충격으로 고가도로 위의 차량이 뒤집혀 있습니다.

갑작스런 강진에 사람들은 속옷 차림으로 부랴부랴 건물 밖으로 뛰쳐나옵니다.

▶ 인터뷰 : 지진 피해자
- "아들과 방에 있었는데, 자고 있는 그를 잡은 채 문을 가까스로 열고 밖으로 뛰쳐나왔어요.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지진이 발생한 때는 우리 시각으로 어제(27일) 오후 3시 반쯤.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남서쪽으로 325㎞, 2대 도시 콘셉시온에서는 115㎞ 각각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서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그 여파로 중부 해변도시 탈카우아노시 등 11개 도시에 2.34m 높이의 대형 쓰나미가 덮쳤습니다.

지금까지 120여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구조 활동이 계속되면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국가 대재난 상태를 선언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미첼 바첼레트 / 칠레 대통령
- "거대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그 후 몇 번의 여진이 있었지만 모든 기관들은 잘 작동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다른 부처들과 긴급 전략회의를 열고…."

한편, 외교통상부는 2,200여 명에 달하는 우리 교민들의 피해 상황은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기상청은 한반도에도 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오늘 오후 4시쯤 칠레 지진의 여파로 생긴 파고가 한반도에 도착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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