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극단 선택 10대에 "굳건했으면" 한덕수 발언 논란…야당 비판
입력 2022-12-16 07:00  | 수정 2022-12-16 07:19
【 앵커멘트 】
이태원 참사 생존자였던 10대 고등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사건이 있었는데요.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와 관련한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야당은 한 총리에 대해 한목소리로 비판에 나섰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

이태원 참사 10대 생존자의 극단적 선택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본인 생각이 좀 더 굳건하고 치료를 받으려는 생각이 더 강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치료 의사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이어 "요청이 있었다면 치료를 더 할 수 없는 상황은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발언에 대해 야당은 일제히 비판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스스로 생명을 포기하기까지 그가 느꼈을 고통과 마음의 상처를 개인의 굳건함이 모자란 탓으로 돌리는 총리가 어딨습니까?"

류호정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한 총리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류호정 / 정의당 원내대변인
- "비극입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제 거취를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사람은 못돼도 괴물이 되진 맙시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SNS를 통해 "충격적 망언"이라며, "SNS 악성 댓글들은 한 총리와 여당의 망언들이 키운 괴물"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논란이 일자 국무총리실은 안타까운 마음에 대한 표현이었을 뿐이라며, 비극의 책임을 개인에게 돌리거나 국가의 책무를 벗으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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