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범수, '부자 학생 차별' 논란…총장 "철두철미하게 조사"
입력 2022-12-09 10:45  | 수정 2022-12-09 10:48
배우 이범수. / 사진 = 빅펀치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교수는 교육자면서, 학생 성적을 평가하는 갑의 위치"

신한대학교 공연예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배우 이범수가 학과 제자들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신한대 강성종 총장은 "철두철미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신한대는 8월 강 총장 명의로 된 입장문을 교직원 등에게 문자로 전달해 "2022학년도 2학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대학 내 갑질 및 수업 운영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강 총장은 "민원이 제기된 사건에 대해 한 점 의혹 없는 철두철미한 조사를 진행하고, 사실로 밝혀진다면 가해자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징계를 반드시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대기업 오너 가족의 갑질 논란을 지켜보며 학교 운영에서 세 가지 중요 원칙을 정하고 지켰다"면서 "신문고 제도를 활성화해 어떤 경우에도 피해자가 홀로 고민하지 않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강 총장은 "갑질은 우리가 단순히 생각하듯 사회를 떠들썩하게 하는 문제에만 해당되지 않는다"며 "갑질은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사람이 자신의 신분과 위치를 이용해 의식 혹은 무의식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무례한 행동 모두를 말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교수는 학생 평생에 영향을 끼치는 교육자면서 학생 성적을 평가하는 갑의 위치"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교수의 수업에 대한 불성실한 준비, 사전 허가되지 않은 수업 변경 및 휴강, 교수의 일방적 강의시간 결정 등에 대한 문제도 교원의 갑질"이라고 부연했습니다.

끝으로 강총장은 "조사로 인해 다소 불편하고 시간이 소요되는 번거로움이 발생해도 학생의 성공을 만드는 대학의 기반을 다지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최근 신한대 재학생 A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범수로부터)갑질을 당했다'는 글을 올리고, 이범수가 부자 학생을 A반, 가난한 학생을 B반으로 나눠 차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이범수 소속사 빅펀치엔터테인먼트는 "학생들을 차별했다거나, 폭언을 가한 적은 없다. 이 밖에 다른 의혹 또한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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