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승리 자축하다 날벼락…伊베로나서 축제 즐기던 모로코인들 '피격'
입력 2022-12-08 08:30  | 수정 2022-12-08 08:42
모로코 축구 팬들/사진=연합뉴스

이탈리아 북부 베로나 중심가에서 월드컵 8강 진출을 자축하며 축제를 즐기던 모로코인들이 극우 단체 소속 청년들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모로코가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앙숙 스페인을 승부차기 끝에 누르고 사상 첫 8강 진출에 성공하자, 이곳에는 모로코 교민들이 쏟아져 나와 축제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는데, 이탈리아 일간 ‘라레나에 따르면 6일 저녁 8시(현지시간), 검정 옷을 입고 얼굴을 가린 청년 약 15명이 시내 중심가인 코르소 포르타 누오보에 모여 있는 모로코인들을 향해 다가와 폭행을 가했습니다.

괴한들은 모로코 국기를 차창 밖으로 흔들며 지나가는 차량으로 달려 들어 쇠사슬로 앞 유리창을 내리친 뒤 차량 탑승자들에게 욕설을 퍼부었는데, 깨진 유리창 파편이 튀면서 차에 타고 있던 여성 한 명은 찰과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베로나 출신의 젊은이로, 네오 파시스트 성향의 극우 단체 '디고스'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이 긴급 출동해 현장에서 이들 중 13명을 체포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베로나 출신의 젊은이로, 네오 파시시트 성향의 극우 단체 '디고스'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쇠사슬과 몽둥이로 차량 4대를 파손하고 모로코인 여러 명을 다치게 한 이들에게 재물손괴와 상해 혐의를 적용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