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원전 비중 70%' 에너지 위기에도 느긋한 프랑스
입력 2022-12-06 19:00  | 수정 2022-12-06 19:59
【 앵커멘트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올겨울 유럽에서 '에너지 대란'이 벌어질 것이란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프랑스는 다른 나라들보다 느긋한 모습이라고 합니다.
원전에 주력해온 정책 덕분이라고하는데, 현장을 다녀온 장명훈 기자 리포트 보시죠.


【 기자 】
프랑스 파리의 상징 에펠탑의 야간조명이 밤 11시45분이 되자 일제히 꺼집니다.

새벽 1시에 껐던 조명을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한 시간 일찍 소등한 겁니다.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차단하면서 프랑스도 국가 차원에서 전기 사용을 줄이고는 있지만, 시민들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합니다.

▶ 인터뷰 : 베르나르 / 프랑스 파리 시민
- "요금에 변동은 없고 아직은 그렇게 피부에 와 닿지 않습니다. 러시아 에너지에 의존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은 이웃나라 독일과 영국이 전기요금 급등과 대규모 정전까지 우려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유럽 국가들 간에 희비를 가른 건 원자력 발전 비중입니다.

독일과 영국은 러시아의 값싼 가스를 믿고 원전 비중을 10% 내외로 낮췄지만, 프랑스는 전력의 70%를 원전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29.6%, 미국 19.7% 등에 비해서도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에너지 위기에도 자급률이 안정적인 50%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프랑스는 올해 초 6기의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8기를 추가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로렌스 피케티 / 프랑스 원자력안정청 차장
- "원자력 산업을 강화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에너지 공급 차원에서 프랑스의 주권을 회복해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프랑스 파리)
- "에너지주권 확보와 미래세대를 위한 프랑스의 원전정책은 에너지안보 위기에 직면한 세계 각국에 새로운 이정표가 되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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