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스쿨존서 9살 음주 사망사고 낸 30대 구속… "예견된 사고" 분통
입력 2022-12-06 07:00  | 수정 2022-12-06 07:40
【 앵커멘트 】
지난주 금요일 수업이 끝난 9살 초등학생이 학교 문을 나서자마자, 스쿨존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사고를 당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죠.
어제 같은 반 친구들의 추모를 받으며 떠났는데, 조윤지 기자가 현장을 다시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초등학교 후문으로 검은색 운구차가 들어섭니다.

국화꽃을 든 작은 손길들이 이어지고 영정사진 속 친구 모습에 눈물이 터져나옵니다.

▶ 인터뷰 : 학부모 추모객
- "작년에 같은 반이었어요. 만나면 안아주고 싶어요. 그때 그 사고 안 나게 안아주고 싶어요."

지난 2일 방과 후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던 초등학교 3학년 9살 학생이 음주 운전 차량에 치어 목숨을 잃었습니다.

▶ 스탠딩 : 조윤지 / 기자
- "사고가 난 곳은 학교 바로 앞, 어린이보호구역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인도가 따로 없어 학생들은 차도를 따라 등하교를 해야 했습니다."

사고가 나기 전부터 학부모들은 위험성을 지적해왔습니다.

▶ 인터뷰 : 학부모 추모객
- "평소에도 여기가 차들도 많이 다니고 통행량도 많다 보니까 사고 위험성이 많았어요. 등하교 시간뿐만 아니라도."

어린이보호구역 내에 '과속단속카메라'와 '신호등'을 우선 설치하는 내용이 포함된 '민식이법'이 지난 2020년부터 시행됐지만,

사고가 난 골목에는 이러한 안전조치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강남구청 관계자
- "실속이 없는 구간에 대해서는 (무인단속카메라) 설치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사고를 낸 운전자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법원은 "범행 중대성으로 도주 우려가 있다"며 운전자를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조윤지입니다.[joh.yunji@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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