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화물연대 파업 일주일…"전국 주유소 휘발유 재고 8일치 남았다"
입력 2022-11-30 12:57  | 수정 2022-11-30 13:38
주유소 휘발유 품절 / 사진=연합뉴스
수도권 소재 주유소 21곳 품절
산업부, 유류 공급 위해 비상수송체계 가동키로

안전운임제 지속과 적용 품목 확대를 주장하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 일주일째를 맞아 주유소 곳곳에서 휘발유 재고가 바닥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3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어제(29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재고는 8일분, 경유 재고는 10일분 남았으며 파업 여파로 유류제품 수송이 지연돼 품절된 주유소가 전국에 총 21개소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 휘발유 품절 주유소가 19개소, 경유 품절이 2개소로 모두 수도권에 위치한 주유소(서울 17개소, 경기 3개소, 인천 1개소)였습니다.

산업부는 "비상수송을 통해 유류 제품을 지속 공급하고 있으나, 수도권 중심으로 저장 용량 대비 판매량이 많아 회전율이 높은 일부 주유소에서 집단 운송 거부의 영향으로 품절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도로에 서 있는 유조차들 / 사진=연합뉴스

파업이 시작된 지난 24일부터 정유업계 비상상황반을 운영하며 정유공장, 저유소 등 주요 거점별 입·출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산업부는 이들 주유소에 12시간 내 유류를 공급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기로 했습니다. 수송 차질이 발생할 때는 정유사 간 협조, 화물연대 미가입 차량 등을 활용한 비상수송체계를 가동합니다.

정부는 또 네이버·티맵 등 민간 지도서비스와 연계해 품절 주유소 판매가격 등은 지도상에 표시되지 않도록 하고 있으며 오늘부터 매일 오후 4시쯤 오피넷 누리집을 통해 품절 주유소 현황 정보를 안내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화물연대 무기한 운송 거부에 맞서 시멘트 분야 운송 거부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의결했습니다.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정유(탱크로리), 철강 화물차주의 순으로 업무개시명령 대상을 확대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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