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추락 헬기 원인 놓고 충돌…"한 달 전 기체 이상" vs. "결함 없다"
입력 2022-11-28 18:50  | 수정 2022-11-28 19:13
【 앵커멘트 】
강원 양양에서 추락한 헬기 사고 원인 파악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사고 헬기에는 운항 기록 장치인 블랙박스가 없기 때문인데요.
이런 가운데 유족 측에서 한 달 전 기체 결함이 있었다는 사실을 취재진에게 알려왔습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강원 양양에 추락한 헬기 사고 현장에 대한 합동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감식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맡았습니다.

하지만 사고 원인 파악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사고가 난 헬기는 운항기록장치인 '블랙박스'가 없는 기종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목격자 진술 등으로 원인을 파악해야 하는 상황.

사고를 본 주민들은 경찰 조사에서 헬기가 매우 낮게 비행했고 공중에서 빙빙 돌다 추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장은 군과 소방에서 헬기를 40년 넘게 탄 베테랑 조종사였고 지난해 강원도 산불 현장에서도 활약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족 측에서 기체 결함을 제기했습니다.

한 달 전쯤 기체 이상 사실을 가족에게 알렸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사고 유가족
- "(이륙을 했는데) 계기판 안에서 뭐 하나가 게이지 하나가 빙글빙글 돌아서 급하게 내려오셨다고 말씀을 하셨어요. 그래서 손봐야 되고 손 본 다음에 테스트 비행을 해서 제대로 됐는지 봐야겠다…."

반면, 업체 측은 국토부의 항공운항 승인을 마친 헬기라며 결함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합니다.

40여 년이 지난 경년 항공기지만 기체를 제외한 내부 부품들은 그 수명에 맞게 계속 교체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종섭 / 트랜스핼리 대표
- "최소한 100여 개 이상을 계속 모니터링을 하면서 운행을 하면서 시간을 저희가 세고 있습니다. 일정 시간에 대한 비행기 부품은 무조건 바뀌는 거예요."

또 사측은 정기검사를 비롯해 1년에 10회 이상의 검사를 통과해 안전 상태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사고위는 헬기 결함이나 조종 미숙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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