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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밴쿠버] "한국 빙속 신화, 쇼트트랙에서 찾았다"
입력 2010-02-18 16:55  | 수정 2010-02-18 18:37
【 앵커멘트 】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이 '신데렐라'로 떠올랐는데요,
금메달을 목에 건 모태범과 이상화 선수, 모두 쇼트트랙 출신선수들입니다.
결국, 쇼트트랙이 신데렐라를 도와준 마법사가 됐습니다.
전광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은 지난해 5월부터 일주일에 세 번씩 쇼트트랙 경기장에서 훈련했습니다.

400m 트랙에서 경기하는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이 111.12m의 쇼트트랙 경기장에서 구슬땀을 흘린 건 코너링 기술 향상을 위해서입니다.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종목은 초반 100m 이후 첫 코너링이 승부처입니다.

엄청난 빠르기로 커브를 돌아야 성적을 낼 수 있습니다.


코너링 기술에서 한국 쇼트트랙은 세계 최고입니다.

이 때문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은 쇼트트랙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코너링에 대한 감각을 익혔고, 넘어지지 않는 한계에서 최고의 속력을 유지하는 균형점을 온몸으로 기억했습니다.

쇼트트랙 기술 접목은 눈부신 결과를 낳았습니다.

모태범과 이상화는 남녀 500m를 동시 석권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쇼트트랙 선수 출신 이승훈은 5,000m에서 금메달 같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코너링 기술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기에 아시아 최초의 빙속 장거리 은메달이란 쾌거를 이뤘습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신화의 뒤에는 동계스포츠의 든든한 버팀목 쇼트트랙이 있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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