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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선발의 부정투구 의혹, 필리스 타자들의 생각은? [MK현장]
입력 2022-10-30 14:20 
발데스는 이날 호투했지만, 부정투구 의혹에 휩싸였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휴스턴 애스트로스 선발 프램버 발데스가 부정투구 의혹에 휩싸였다. 상대 타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휴스턴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5-2로 이겼다.
선발 프램버 발데스의 호투가 돋보였다. 6 1/3이닝 4피안타 3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눈부신 투구였지만, 부정투구 논란에 휘말렸다. 소셜미디어에는 등판 도중 발데스가 계속해서 오른손 손바닥, 혹은 글러브 손바닥 부분을 왼손 엄지로 만지는 영상이 올라왔다. 여기에 심판에게 손 검사를 받기전에 오른손을 유니폼에 닦는, 어떤 시각에서 보면 증거를 인멸하려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고, 경기 도중 글러브를 교체한 사실까지 드러났다.
그를 상대한 필라델피아 타자들은 이에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내부에서는 어떤 얘기를 했는지 모르지만, 경기 후 클럽하우스 공개 시간에 취재진을 만난 필라델피아 타자들은 크게 의식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발데스 상대로 볼넷과 안타 한 개씩 기록한 카일 슈와버는 "부정투구같은 요소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심판들이 알아서 할 일이다. 나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역시 안타와 볼넷 한 개씩 기록한 리스 호스킨스는 "이전에 딱 한 차례 상대한 투수다. 저번에 상대할 때도 똑같은 행동을 하는 것을 봤다. 오늘 등판에서 특별히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글러브가 바뀐 것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롭 톰슨 감독은 "트위터에 손을 문지르는 영상이 퍼진 것을 알고 있다. 우리도 봤다"며 의혹을 알고 있다고 밝힌 뒤 "심판들이 거의 매 이닝 점검을 했다. 만약 뭔가 발견했다면 사무국에서 알아서 처리할 문제"라고 말했다. "지난 번에 상대했을 때도 똑같은 것을 하는 것을 봤다"며 크게 새로운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필라델피아 타자들은 어찌됐든 자신들의 패배를 인정했다. 발데스 상대로 3타수 무안타로 물러난 브라이스 하퍼는 "좋은 싱커와 커터, 슬라이더를 가진 투수다. 계속해서 타자들의 균형을 뺏었다. 우리도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호스킨스는 "브레이킹볼이 좋았다. 스핀이 정말 좋았고 적절한 지점에 잘 들어갔다. 그에게는 정말 좋은 투구"라며 특히 발데스의 브레이킹볼을 칭찬했다.
톰슨 감독도 "싱커가 환상적이었고 커브도 꽤 좋았다. 삼진을 잡아내는 풋어웨이 피치가 정말 좋았다. 계속 해왔던 대로 잘던졌다"며 상대의 호투를 인정했다.
[휴스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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