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원내대표 회담…공직선거법 협상
입력 2010-02-10 10:14  | 수정 2010-02-10 11:00
【 앵커멘트 】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 공직선거법 개정 문제와 아프가니스탄 파병 동의안 처리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합니다.
한나라당에서는 세종시 문제를 놓고 사실상 처음으로 친이와 친박계 간의 공개 토론이 열립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소라 기자


【 질문 1 】
오늘 회담에서 기초의원 선거구 전환 문제를 놓고 진통이 예상된다면서요?

【 기자 】
네, 정오부터 안상수-이강래 한나라당, 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납니다.

우선 정치개혁특위에서 여야 간사가 합의한 공직선거법 개정 문제가 쟁점입니다.

현재 중선거구제인 기초의원 선거구를 소선거구제로 전환하기로 합의가 돼 있는 데요,

민주당 내부에서 이를 반대하자, 유기준 의원 등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소선거구제 전환을 위한 관련법안을 개별적으로 제출하며 압박에 나선 상황입니다.

아프간 파병동의안 처리 문제도 논의될 텐데요.


야권이 정운찬 총리 해임 건의안 문제와 파병안을 연계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이밖에 사법제도개선특위 구성 문제를 놓고는 법원 개혁에 초점을 맞춘 한나라당의 입장과, 검찰 개혁에 방점을 둔 민주당의 대립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한편, 대정부 질문 마지막 날인 오늘(10일) 국회는 교육과 사회, 문화분야에 대한 질의를 진행하는 데, 여전히 세종시 문제를 놓고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 질문 2 】
중립성향의 한나라당 의원들이 세종시 문제를 놓고 공개토론회를 개최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한나라당의 중도·개혁 성향 의원모임인 통합과 실용이 세종시 문제를 놓고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열리는 이번 토론회에서 친이계인 홍준표 전 원내대표와 친박계 중진 의원인 홍사덕 의원이 발제자로 나섰습니다.

두 계파 소속 의원들이 이렇게 동시에 발제자로 나서 공개토론회를 하는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통합과 실용 소속 남경필 의원은 당내 의견이 갈린 가운데 토론이라는 민주적 절차를 거쳐 열린 마음으로 합리적 해법을 찾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취지를 밝혔습니다.

발제 이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통합과 실용 소속 의원들의 질문과 토론이 진행됩니다.

통합과 실용 모임은 지난달 10일 권영세, 원희룡, 김기현, 김정권 등 중립 성향의 의원들과 정두언, 진수희, 정태근 등 친이계 의원들로 구성됐고, 계파정치의 한계와 갈등을 극복한다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 질문 3 】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당내 갈등과 관련해 사실상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했는 데요, 박 전 대표가 여기에 반박했죠?

【 기자 】
네, 어제 충북지역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집안에 강도가 오면 싸우다가도 멈추고 강도를 물리쳐야 한다며 박근혜 전 대표를 염두에 둔 듯한 언급을 했는 데요.

박 전 대표는 국회 본회의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나 이에 대해 백번 천번 맞는 말이라면서도 집안에 있는 한 사람이 마음이 변해서 강도로 돌변하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라며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박 전 대표는 또한 세종시에 대한 국민과의 약속 문제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나라당이 오늘이 있기까지 국민들에게 한나라당에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고 약속을 지키는 한나라당이 되겠다고 약속해서 정권교체까지 했는 데, 당에서 약속을 어기는 것으로 비춰져 면목이 없고 죄송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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