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전술핵 부대 지도' 김정은 "적들과 대화 필요성 느끼지 않아"
입력 2022-10-10 10:00  | 수정 2022-10-10 10:06
【 앵커멘트 】
최근 한 달간 잠행을 이어오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노동당 창건일 77주년인 오늘(10일) "적들과 대화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전술핵 운영부대를 직접 지도한 김 위원장은 "적들에게 명백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며 추가 도발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군 전술핵 운영부대의 군사훈련을 직접 지도하며 우리 정부와의 대화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5일부터 10월 9일까지 조선인민군 전술핵 운영부대와 장거리 포병부대, 공군비행대의 군사훈련이 진행됐다"며

훈련에 참석한 김 위원장이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8일부터 잠행을 이어온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가 전해진 건 한 달만으로, 오늘 북한 노동당 창건 77주년을 맞아 최근 연쇄 도발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핵전투무력이 신속정확한 작전반응 능력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무력을 끌어들여 지역 정세를 격화시키는 적들에게 더욱 명백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잇단 미사일 도발이 우리 정부와 미국 측에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핵위협을 포함한 추가 도발 가능성을 남겼단 분석입니다.

북한은 어제 새벽 1시 48분부터 10분간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며 최근 보름간 7차례의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 인터뷰(☎) : 홍 민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북한의 일련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연합훈련에 대한 맞춤형 대응성 개념이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로널드 레이건호가 훈련을 마치고 돌아가는 복귀 중에 끝까지 발사함으로써 대응 의지를 과시했다…."

김 위원장이 필요한 경우 상응한 모든 군사적 대응 조치를 강력히 실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만큼 추가 도발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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