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동부 폭설…워싱턴 마비
입력 2010-02-07 06:29  | 수정 2010-02-07 12:31
【 앵커멘트 】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를 비롯한 동부 지역이 폭설에 휩싸였습니다.
항공기 운항과 대중교통이 마비됐고, 정전상태가 속출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임지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가 온통 하얀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무릎 위로 차오른 눈으로 인해 일반 차량이나 군용 차가 눈에 갇혀 움직이질 못합니다.

수도 워싱턴 D.C.를 비롯해 미국 동부 지역이 폭설에 휩싸였습니다.

워싱턴은 역대 최대 적설량 기록이 88년 만에 깨져 76cm 넘게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이번 폭설로 인해 동부 지역 대부분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대중교통수단 운행이 중지되고 전신주와 나무가 쓰러져 정전사태가 속출했습니다.

워싱턴 DC의 전철은 지하구간에서만 운행되며, 시내버스 운행은 전면 중지됐습니다.

워싱턴과 뉴욕 구간을 잇는 철도 운행을 대부분 취소됐고, 남부지역으로 향하는 철도 운행도 중지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눈을 뜻하는 단어 '스노'와 선과 악의 대전쟁을 뜻하는 단어 '아마겟돈'을 합쳐 상황을 표현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당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는 분들과 함께 눈보라에 용감히 맞서고 있습니다. 워싱턴은 '스노마겟돈' 상황입니다."

하지만, 폭설에도 아랑곳없이 조깅을 즐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캐롤린 마투스카 / 워싱턴 주민
- "너무 굉장해요. 기온도 알맞고, 길에 아무도 없어 조용합니다. 아름다운 날이에요."

학교들은 폭설이 내리기 전날부터 휴교에 들어갔고, 주민들은 폭설에 대비해 비상식량을 장만하기 바빴습니다.

MBN뉴스 임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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