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로등 매달려 버텨라"…육군 간부 가혹행위에 손 신경 손상
입력 2022-09-29 10:45  | 수정 2022-12-28 11:05
사진=연합뉴스
부대 돌아다니며 병사들에게 '입막음' 시도

육군 전방 사단에서 부사관들이 병사에게 폭언과 가혹행위를 일삼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어제(28일) 육군 모 사단 병사 A 씨는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에 부대 내에서 겪은 부조리를 폭로하는 게시글을 작성했습니다.

A 씨는 "이달 초 중사 3명이 한 병사에게 장난을 친다며 중대 흡연장 뒤 가로등에 매달리게 했다"며 "몸무게가 그렇게 가볍진 않은 병사라서 너무 힘들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해당 병사는 버티지 못해 미끄러지며 손을 다쳐 피를 많이 흘렸다"며 "엄지손가락 바로 밑에 있는 신경을 다쳐 손에 감각이 없어졌고, 6개월은 지나야 손가락 감각이 돌아온다는 검사 결과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A 씨는 문제를 일으킨 부사관들은 부대를 돌아다니며 병사들에게 '입막음'을 시도했다고 주장했으며 부사관들이 평소에도 병사들에게 폭언과 가혹행위를 일삼았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부대는 "먼저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장병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부대는 이달 초 해당 사안을 접한 뒤 조사에 나선 결과 법과 규정에 의거해 조치 중이다"라는 답변을 남겼습니다. 이어 "비슷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간부 교육을 강화하는 등 보다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서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oyun0053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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