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MBC 항의 방문…"외교 참사로 정권 흔들려는 속셈"

“조작 방송, 진상 규명”…경찰 400명 배치
국힘 미디어특위, 29일 MBC 고발장 제출 예정

국민의힘이 오늘(28일)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비속어 발언 논란을 최초로 보도한 MBC 문화방송 본사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박대출 MBC 편파조작방송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 박성중 의원, 권성동 전 원내대표 등을 포함한 의원 6명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을 찾았습니다.

이들은 ‘자막조작 사과하라, ‘조작방송 중단하라 등의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또 조작 전문 편파방송 공정 방송 어디 갔나”, 진실 외면 거짓 해명 박성제는 사퇴하라” 등의 규탄 구호를 외쳤습니다. 현장은 바리게이트로 출입이 통제된 가운데 경찰 인력 400여 명이 배치됐습니다.

박 위원장은 항의 방문 배경에 대해 MBC가 공영방송으로 본분을 잊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왜곡해서, 그 방송으로 이 나라 국익에 해를 끼친 사태에 대해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기 위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비속어 논란 보도 경위 및 유출 담당자를 밝혀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는 음성 분석 전문가들도 그 내용을 100% 확인하기 어렵다고 하는 것을 무슨 기준과 근거로, 어떤 확신으로, 확인 과정을 거쳤는지 경위를 밝혀 달라”며 조작 동영상을 만들고 그것을 외부에 유출한 최초 유출자가 누군지 밝히려고 한다”고 했습니다.

28일 서울 마포구 MBC 본사 앞에서 박대출 MBC 편파·조작방송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과 박성중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 권성동 과방위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발언 보도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권성동 전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28일 서울 마포구 MBC문화방송 본사를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 보도와 관련해 항의 방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박 의원도 일부 언론과 MBC가 언론과의 전면전식으로 몰고 가는데 같이 부화뇌동하면 안 된다”며 방송은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해야 하는데 MBC는 완전히 한쪽에 섰다”고 지적했습니다.

권 전 원내대표는 (해당 보도는) ‘MBC 자막 조작 사건이라고 이름부터 제대로 불러야 한다”며 MBC가 조작하면 민주당이 선동했다. 광우병 사태와 똑같은 방식이다. 단순 해프닝을 외교 참사로 주장해 정권을 흔들려는 속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MBC는 자칭 공영방송이라고 하는데 현실은 민주당의 전위 부대가 돼서 국익을 해치고 있다”며 이제 민영화를 통해서 MBC를 우리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국민의힘은 보도 관계자들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고발과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손해배상 청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소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오는 29일 MBC를 상대로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해외순방 관련 보도와 관련해 MBC를 항의 방문한 가운데 28일 서울 마포구 MBC문화방송 본사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노조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