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이 난 현대아울렛 최근 영상 보니…주차장에 종이박스 가득 쌓여 있었다
입력 2022-09-27 09:21  | 수정 2022-09-27 10:20
【 앵커멘트 】
앞서 보신 것처럼 이번 화재로 큰 인명피해가 난 건 지하 하역장에 쌓아둔 종이박스와 의류 등이 불쏘시개 역할을 했기 때문인데요.
불이 난 지하하역장은 평소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저희 취재진이 불이 나기 전 영상을 입수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불이 나기 전의 현대아울렛 지하주차장 모습입니다.

주차장으로 들어가자마자 압축된 폐종이박스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한눈에도 봐도 엄청난 양입니다.

지게차 운반대 위에 쌓여 있는 것으로 볼 때 재활용 종이박스를 모아 두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바닥을 자세히 보니 차량을 유도하는 화살표가 그려져 있습니다.

폐기물 적재장이 아니라 차량이 통행하는 구역에 방치된 것으로 보입니다.

주차선이 그어진 주차구역에도 종이박스가 쌓여 있습니다.

▶ 인터뷰(☎) :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면화류로 된 의류나 종이박스 등은 화재가 발생하면 불길이 빠르게 번지는 특수화염물로 분류가 됩니다."

전기차 충전 구역도 눈에 들어옵니다.

충전 중인 전기차 옆으로 수백 개의 종이상자가 탑처럼 쌓였습니다.

작업자들은 평소에도 지하주차장 곳곳이 이런 모습이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하청업체 관계자
- "(지하주차장) 가장자리에는 다 쌓여 있어요, 다 쌓을 데가 없으니까…."

소방당국은 지하주차장 곳곳에 적재된 의류와 종이박스 등이 타면서 연기와 유독가스를 내뿜어 인명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승한 / 대전 유성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물건을 싣고 내리는 그 물건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렇다 보니 급격하게 연소가…."

지하주차장 곳곳에 방치된 종이박스 등이 화재 시 위험하다는 민원이 수차례 제기됐지만. 그대로 방치됐고, 결국 큰 인명피해를 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박인학
영상편집 : 이주호
영상제공 : 내외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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