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개인정보 수집 실태 폭로' 에드워드 스노든, 러시아 국적 받았다
입력 2022-09-27 07:38  | 수정 2022-09-27 07:56
에드워드 스노든. / 사진=연합뉴스
망명 신청한 27개국 중 러시아 제외 모두 거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정보수집 기밀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에 시민권을 부여했습니다.

로이터, AFP,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러시아 연방 헌법에 따라 1983년 미국 출생인 에드워드 스노든을 포함해 시민권을 획득한 57명의 명단을 정부 홈페이지에 게시했습니다.

스노든은 2013년 6월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적 개인정보 수집 실태를 폭로하며 세계에 큰 충격을 준 인물로 지금까지 도피 생활을 해왔습니다. 폭로 당시, 홍콩에 은신하다 러시아를 거쳐 남미로 가려했지만 미 당국이 여권을 말소 조치하면서 모스크바 국제공항 환승 구역에 한 달간 발이 묶였다 같은 해 8월 러시아로부터 1년 임시 거주를 허가받았습니다. 이후로도 임시 거주권이 끝나면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임시 거주 허가권을 계속해서 받아오며 모스크바에서 생활해 왔습니다.

2017년에는 곡예사 출신 닌드세이 밀스와 결혼해 아이를 낳았고, 2020년 10월에는 러시아의 영구 거주권인 '비드 나 쥐텔스트보'를 받고 러시아 국적까지 신청했습니다. 폭로 이후 독일, 폴란드 등 27개국에 망명 신청을 냈지만 러시아를 제외한 모든 나라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스노든이 미국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스노든의 시민권 획득과 관련해 "스노든에 대한 우리 입장은 달라지지 않았다. 스노든은 미국으로 돌아와 다른 미국 시민과 마찬가지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고수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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