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나 외교관이야"…호텔서 10대 여학생 2명 감금 성폭행한 외국 공무원
입력 2022-09-24 08:32 
[사진출처 = MBN 보도 영상 캡처]

부산에서 열리는 한 국제행사에 참석한 외국 국적 남성 2명이 현지 한 호텔에서 10대 여학생들을 감금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23일 MBN보도에 따르면 10대 여학생 2명이 호텔에 감금돼 성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지난 22일 오후 11시쯤 접수됐다.
이에 해당 호텔로 경찰이 긴급 출동했다. 호텔 앞에는 이미 구급차도 대기하고 있었다.
그러나 객실 안에 있던 남성 2명은 문을 열어주지 않고 저항했다.

경찰 관계자는 "호텔 방에 있던 아이들이 다른 친구한테 전화로 신고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호텔 관계자는 "객실 안에서 이중 감금이라 버티고 있었다"며 "체인을 잠그고 안 열워줬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의 설득 끝에 문이 열렸고, 방 안에는 외국인 남성 2명과 10대 여학생 2명이 있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성폭행 등의 혐의로 외국인 남성 2명을 긴급체포했는데, 이들은 라이베리아 국적의 공무원으로 확인됐다.
50대와 30대 남성 2명은 부산에서 열리는 한 국제행사에 참석하려고 입국했다.
라이베이라 국적의 남성 2명은 이곳 부산역 인근에서 10대 여학생 2명을 만나 호텔로 데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체포된 외국인 남성들은 범행 후 외교관 신분이라며 면책특권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의 주장과 달리 국내에 상주하는 외교관이 아니라서 면책특권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판단해 조사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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