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만 무기 수출…미·중 '패권전쟁' 격화
입력 2010-02-02 11:25  | 수정 2010-02-02 14:28
【 앵커멘트 】
미국과 중국의 다툼이 점입가경입니다.
달라진 중국의 위상이 새삼스럽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 미·중 정상회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달라진 중국의 위상을 한껏 치켜세웠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미·중 정상회담)
- "21세기의 가장 큰 도전은 환경 변화와 핵 문제, 경제 회복입니다. 이는 미국과 중국 양국에 밀접한 관계가 있고,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G2라 불리는 미국과 중국, 두 나라는 협력을 다짐했지만, 이는 양대 강국의 패권전쟁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습니다.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와 구글 사태로 감정의 골이 깊게 팬 미국과 중국.


미국이 대만에 64억 달러 규모의 무기를 판매하겠다고 나서면서 불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 인터뷰 : 황쉐핑 / 중국 국방부 대변인
- "중국 정부는 미국과 계획됐던 군사적 상호 방문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또 앞으로 상황을 지켜본 뒤 적절한 추가 대응을 취할 것입니다."

중국은 미국 기업에 대한 제재도 검토하고 있다며 으름장을 놨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은 무기 판매를 중단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로버트 기브스 / 백악관 대변인
- "(미국 기업에 대한 제재 조치는)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오히려 주한미군을 해외로 파견할 수 있다는 점을 명문화하며 역공을 취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피해왔던 달라이 라마와의 회담도 할 예정입니다.

오는 4월 후진타오 주석의 방미 전까지 양국의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 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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