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환율 1,390원, 여행가기 겁나요"…주식 투자자도 '울상'
입력 2022-09-15 09:33  | 수정 2022-09-15 10:09
【 앵커멘트 】
미국발 긴축 공포가 전 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하면서 원·달러 환율과 국내 주식시장도 휘청거렸습니다.
유학생과 여행객들은 급등한 환율에 두려움까지 느끼는 상황이고, 주가도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으며 투자자들은 울상입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출국에 앞서 환전하려는 여행객들의 표정이 어둡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하루 새 20원 가까이 올라 바꿀 수 있는 달러가 크게 준 겁니다.

▶ 인터뷰 : 정필영 / 하와이 여행객
- "한 달 전부터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요. 계속해서 오르더니만 요새는 (수수료 포함) 1,400원대로 올라가 버리고. 그래서 금전문제가 상당히 걱정이 많이 돼요. 환율 때문에 …."

미국발 인플레 충격에 우리 금융시장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외환시장 개장부터 1,393원을 찍은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7.3원 오른 1,390.9원에 마감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390원을 돌파한 건 13년 5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끝을 모르고 오르는 환율에 미국 유학생들 커뮤니티에서는 공포심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물가에 환율까지 급등하며 체감 생활비가 배로 올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연우 / 시애틀 유학생
- "학비가 너무 오르게 돼서 부모님께 부담도 좀 되고 부담을 덜어 드리기 위해서 제가 아르바이트를 찾아보고 있기도 하고…."

코스피 역시 미국의 긴축 우려 확산으로 1.5% 넘게 하락해 2.410선까지 후퇴했습니다.

지난해 고점 대비 30%가량 추락하면서 투자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주식 투자자
- "지난해 말부터 시작해서 코스피고 코스닥이고 계속 빠지더니 거의 계좌가 반 토막이 난 상황이고요, 가족들한테 얘기도 못 하고…."

이같은 금융시장 불안은 오는 20일 미국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FOMC까지 지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임성민 VJ
영상편집 : 오혜진

#MBN #MBN뉴스7 #윤지원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