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톡톡] 이준석 지우기 / 당헌 80조 완전삭제 / 노트북 통제?
입력 2022-08-18 19:00  | 수정 2022-08-18 19:22
【 앵커멘트 】
화제가 된 정치권 뒷이야기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선한빛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국민의힘이 주호영 비대위 체제로 전환된 가운데, 이준석 전 대표가 만든 혁신위가 그대로 유지될지 관심인데요.

【 기자 】
이준석 전대표는 지난 지방선거 승리 후 예측 가능한 공천시스템을 만들겠다며 혁신위를 추진했었죠.

이게 친윤계 공천을 막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왔는데, 안철수 의원이 혁신위 해체를 들고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중앙일보 유튜브)
- "비대위가 생기는 거 자체도 이상하지만 비대위와 혁신위가 같이 존속하는 것도 바람직하지가 않거든요. 아예 그중에서 일부 인원을 흡수를 하든지."

그러자 최재형 혁신위원장은 곧바로 "혁신위를 흔들지 말라"며 비판했고,

혁신위 부위원장인 조해진 의원도 "혁신위는 당 지도부가 아니고, 비대위 산하 당 기구 중 하나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 질문1-1 】
안 의원이 이처럼 주장한 이유가 있을까요?

【 기자 】
이준석 전 대표에 비우호적인 당내 여론을 선점하려는 것이지 않나 싶습니다.


평소 이 전 대표와 앙숙이란 점도 작용했을 것 같고요.

하지만,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혁신위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좋은 혁신안을 내면 비대위에서 논의한 후 당의 발전에 도움이 되면 채택하는 것이죠."

그런데도 안 의원은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면 당에 혼란이 더 많으니까 하나로 통일하자는 것"이라면서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 질문1-2 】
이준석 전 대표는 청년층을 대변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대한 도전 또한 거센 것 같아요?

【 기자 】
지난 대선 때 윤석열 캠프 청년본부장을 지냈던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 전 대표가 자기 정치에만 열중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장예찬 / 청년재단 이사장
- "이준석 전 대표의 윤리위 징계 전후 대처, 당과 정부에 대한 일방적 비난은 국정 동력 상실의 주요 원인이 되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공익재단 이사장 자리를 받았으면 정치에 개입하지 않는 게 좋다"며

"윤석열을 뽑은 젊은 세대를 찾아서 이준석 보고 찍었는지, 장예찬 보고 찍었는지 그 비율을 보면 될 일"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 질문2 】
민주당은 당헌 80조 1항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는데, 이재명 후보 지지층의 반발이 거세다고요?

【 기자 】
민주당이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를 직무 정지할 수 있게 하는 당헌 80조 1항을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뒀죠.

민주당 당원 청원시스템에 '당헌 80조 완전 삭제를 요청한다'는 청원 글이 올라왔는데 하루 만에 3만 명을 넘었습니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서도 비대위를 해체하라는 등 부글부글 비난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네요.

【 질문2-1 】
청원에 5만 명이 동의하면 지도부가 답을 해야 하지 않나요?

【 기자 】
맞습니다, 다만 이걸 다시 논의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이미 해당 조항에 대해 전준위, 비대위에서 논의했고 결론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 역시 이미 정리된 사안임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당헌 개정을 원했던 당원들 입장에서 보면 절충안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을 텐데 이정도에서 받아 주셨으면 합니다."


【 질문3 】
어제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이 노트북을 들고가지 못해 이게 언론 통제라는 지적이 나왔어요. 사실인가요?

【 기자 】
보통 기자회견장에서 기자들이 앞에 노트북을 놓고 타이핑을 치죠.

그런데 어제는 달랐습니다.

기자들이 앉은 책상 위로는 메모지와 볼펜 정도만 놓여 있습니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노트북 반입 금지라는데 항의한 기자가 없냐" "문재인 정부 때 상상이나 했냐"는 식의 비판 글이 오면서 언론통제를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것입니다.

【 질문3-1 】
정말 그러네요? 왜 가지고 들어가지 못하게 한 건가요?

【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 때도 마찬가지이긴 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보면 당시에도 기자들 손에는 노트북 대신 펜과 메모지가 쥐어져 있었습니다.

미국 대통령 기자회견도 보면 비슷합니다.

이게 언론 탄압은 아니고요, 가장 큰 이유는 소음 문제 때문입니다.

한 번에 수십 명의 기자들이 노트북 타이핑을 칠 경우 소음 때문에 대통령 발언에도 방해가 될 수 있고, TV시청을 하는 시청자들도 불편할 수 있겠죠.

특히나 용산 브리핑룸은 청와대 때와는 달리 천장이 낮아서 실내 소음은 더 클 것입니다.

노트북 같은 부피가 큰 전자기기가 테러에 악용될 수도 있다는 점 등 보안상 이유도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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