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누가 애 낳으래?" 잇따른 비행기·KTX 난동에 원희룡 "관용 없다"
입력 2022-08-18 07:49  | 수정 2022-08-18 07:59
사진 = MBN

최근 비행기와 KTX 열차 안에서 폭언·폭행 사건이 발생하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하지 않겠다"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7일 SNS를 통해 "최근 KTX 열차와 비행기 안에서 일어난 폭언과 폭행은, 공공 교통수단 안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더더욱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원 장관은 "난동을 부린 승객은 법이 정한 최대한의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어떠한 관용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공공 교통수단 안에서 벌어지는 폭력 등 범죄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고, 범죄행위 등 발생 시 선량한 대다수 승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철도사법경찰의 역할을 확대 강화하겠다"며 "경찰과의 공조 시스템 또한 정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대중교통 안에서 발생하는 폭행 사건에 대해 '강력한 처벌' 그리고 '철저한 예방책'으로 대응하겠다는 겁니다.

사진 = MBN

앞서 지난 14일 오후 4시쯤 김포공항에서 제주도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남성 A씨가 아이가 운다는 이유로 부모를 향해 "왜 피해를 주느냐. 누가 애 낳으라고 했느냐"고 폭언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부모에게 침까지 뱉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A씨를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같은 날 오후 8시쯤에는 서울로 가는 KTX 열차 안에서 남성 B씨가 어린 아이 2명에게 시끄럽다며 욕설을 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지켜본 한 탑승객이 "그만하라"며 B씨를 말리자, B씨는 좌석 위로 뛰어 올라가 발로 차기까지 했습니다.

B씨는 승객 신고로 출동한 철도사법경찰에 넘겨졌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부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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