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CDC "원숭이두창 감염 의심 반려동물도 격리돼야"
입력 2022-08-17 08:33  | 수정 2022-08-17 08:43
원숭이두창 감염자의 손에 나타난 증상. / 사진=연합뉴스
"반려동물이 아픈 것으로 보이면 수의사에 연락해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감염이 의심되는 반려동물은 격리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반려견 한 마리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걸린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미국 보건 당국이 해당 사례 보고 후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사람들에게 노출된 반려동물들도 바이러스를 전파하지 않도록 격리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어제(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CDC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은 감염자와의 긴밀한 접촉을 통해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들은 동물을 껴안거나 쓰다듬을 때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질병관리본부는 반려동물은 담요나 환자들이 사용하는 다른 생활용품을 통해 바이러스를 옮길 수도 있으며 반려동물이 아픈 것으로 보이면 수의사에게 연락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앞서 CDC는 지난 12일 성명을 통해 "원숭이두창 증상이 있는 사람과 밀접하게 접촉한 반려동물들은 가장 최근 접촉을 기점으로 21일 동안 집과 다른 동물들, 사람들로부터 격리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어 감염된 사람들은 바이러스에 노출된 반려동물들을 돌보지 말아야 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한편, 어제 반려견이 원숭이두창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사례가 프랑스에서 처음 확인됐습니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사람에서 동물에게 감염된 첫 사례로 보입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이번 감염 소식을 전하며 "감염자와 성관계 등 접촉 없이 한 침대를 공유하는 것으로도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다는 의료계 경고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안유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bwjd55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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