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복어독 살인미수 그날…이은해, 남편 나가자 조씨와 성관계
입력 2022-08-12 11:01  | 수정 2022-08-12 11:29
사진= 연합뉴스
증인 신문서 "이은해·조현수 성관계" 진술

‘계곡 살인사건 피의자 이은해(31)씨와 공범이자 내연남인 조현수(30) 씨가 이 씨 남편인 피해자 윤 모(사망 당시 39세) 씨 몰래 불륜 관계를 이어왔음을 확인하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어제(11일) 오후 인천지법 형사15부(이규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살인 및 살인미수,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이 씨와 공범이자 내연남인 조 씨의 6차 공판이 열렸습니다.

이날 공판에서는 조 씨의 지인인 A 씨는 재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A씨는 복어 독 살인미수 사건 당시 "고인(피해자 윤 모 씨)이 펜션에서 나가자마자 이 씨와 조 씨가 방에 들어가 성관계를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어 "당시 조 씨에게도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이 씨와 조 씨가 성관계하는 것이 보기 좋지 않았으나, 따로 이야기를 꺼내진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 진술에 의하면, 사건 당일 양양에서 이 씨와 조 씨, 피해자 윤 씨, 지인 2명 등 총 6명의 일행이 만나 식사한 뒤 수산물 시장에서 산 안주로 펜션에서 새벽 내내 술을 마셨고 이들은 과음한 탓에 다음 날 1박을 더하기로 한 뒤 술자리를 이었지만, 윤 씨는 출근을 위해 마지막 날 새벽 홀로 펜션을 떠났습니다.

A씨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펜션에 방이 하나만 있었는데 고인(윤 씨)이 펜션에서 나가자마자 이 씨와 조 씨가 ‘할 이야기가 있다며 방안으로 함께 들어가 성관계를 했다," 당시 조 씨에게도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이 씨와 조 씨가 성관계하는 것이 보기 좋지 않았지만, 따로 이야기를 꺼내진 않았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는 이 씨와 윤 씨가 법적으로 혼인신고 한 부부관계인 것은 나중에 알았다”면서 그때 개인적으로는 이 씨와 조 씨의 관계를 어느 정도 추측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 씨가 자신이 만나는 사람이라며 윤 씨를 처음 소개해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복어 독 살인미수 정황이 담긴 이 씨와 조 씨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하자 A씨는 당시 이런 일이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그는 '복어 독 살인 계획'을 몰랐다고 전하며 "매운탕 조리는 매번 이 씨와 조 씨가 전담했고 다른 여성 지인 1명이 보조하는 식이었다”며 마지막 날 이 씨와 조 씨만 매운탕을 먹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다”고 전했습니다.

A씨가 진술한 내용을 따르면 지난 2019년 2월 중순 강원 양양군에서 이 씨, 조 씨, 피해자 윤 씨, 지인 2명 등 총 6명의 일행이 만나 식사한 뒤 수산물 시장에서 산 안주로 펜션에서 새벽에 술을 마셨습니다.

이후 A씨 등은 펜션에서 퇴실해 윤 씨의 회사가 있는 경기 수원시로 이동했고, A씨를 태워 경기 용인시의 낚시터로 이동해 또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낚시터에서 이 씨와 조 씨는 3개월 후인 2019년 5월 윤 씨를 물에 빠뜨려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치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A씨는 지인들 사이에서 ‘이 씨가 윤 씨를 죽였다는 이야기가 돌았다”거나 또 다른 지인으로부터 ‘돈 많은 남편을 둔 와이프가 생명보험을 들어놓고 조직적으로 보험사기를 쳤다고 말한 것을 들은 적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 씨는 내연남인 조 씨와 함께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24분쯤 남편 윤 씨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습니다.

앞서 검찰은 이들이 수영할 줄 모르는 윤 씨에게 4m 높이의 바위에서 3m 깊이의 계곡물로 구조장비 없이 뛰어들게 해 살해한 것으로 판단으며 이 씨와 조 씨가 윤 씨로 든 생명보생명 보험금 8억 원을고 계획적인 범행을 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이들은 2019년 2월과 5월에도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려 윤 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14일 검찰의 2차 조사를 앞두고 이 씨와 조 씨는한 뒤 4개월 만인 지난 4월 경기 고양시 삼송역 인근 한 오피스텔에서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이 씨와 조시의 공판은 오늘(12일) 오후 2시 30분에 법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정서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oyun0053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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