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임금인상' 요구에 합의 실패
입력 2010-01-21 06:54  | 수정 2010-01-21 09:07
【 앵커멘트 】
개성공단 후속 실무회담 개최를 두고 남북이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합의 없이 끝났습니다.
북측이 임금 인상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실무회담 의제 설정에도 실패했습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21일) 새벽까지 이어진 남북 해외공단시찰평가회의가 합의를 보지 못한 채 끝났습니다.

당초 어제(20일) 끝날 예정이던 회담은 개성공단 실무회담 의제를 두고 양측이 맞서면서 지루한 양상으로 치달았습니다.

우리 측은 실무회담에서 통행과 통관, 통신 등 '3통 문제'와 근로자 숙소 문제를 우선순위로 제안했습니다.

반면 북측은 근로자 임금 인상이 반드시 포함돼야 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9월 개성공단 근로자 최저 임금을 5% 올린데 합의한 데 이어 다시 임금 문제를 꺼내 든 겁니다.

지난달 남북이 공동 시찰한 해외 공단의 임금은 평균 100달러 이상.

북한은 이를 근거로 현재 57달러 수준인 개성공단 근로자 임금 인상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우리 측은 이 같은 북측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위협적인 발언 없이 개성공단 현안에 집중하는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후속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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