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말 아끼는 장제원…이준석 '삼성가노', 박순애 거취 질문에 '소이부답'
입력 2022-08-08 16:22  | 수정 2022-08-08 16:30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이준석 대표 / 사진 = 연합뉴스
박순애 교육부 장관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하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최근 페이스북에 '삼성가노(三姓家奴)'라는 표현이 장제원 의원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 가운데, 장 의원은 이에 대한 맞대응을 자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장 의원은 오늘(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삼성가노 표현이 장 의원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는 질문에 "하하, 예예"라며 헛웃음을 쳤습니다.

삼성가노는 '성을 세 개 가진 종'이라는 뜻으로, 삼국지에서 양아버지를 여러명 섬긴 여포를 비하할 때 사용 된 표현입니다.

정치권에서는 2017년 대선 당시 반기문, 유승민, 홍준표 등 3명의 후보를 지지한 장 의원을 이 대표가 저격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 바 있습니다.


아울러 장 의원은 '일각에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후퇴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질문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침묵을 고수했습니다.

또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거취 문제에 대한 질문에도 "하하"라고 웃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장 의원은 오전 행안위 회의가 정회한 뒤 이 대표의 13일 기자회견 예고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이 대표에 대해 얘기할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취재진들이 '내일(9일) 비대위가 출범해도 이 대표가 법적 대응에 나서면 혼란이 더 커지는 게 아니냐는 당 내 우려가 있다'고 질문했는데 "그건 내가 얘기할 문제가 아니지 않냐"며 다시 한 번 말을 아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부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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