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중 갈등 중심서 이득보는 필리핀…"바이든, 마르코스 공식 초청"
입력 2022-08-07 11:34  | 수정 2022-08-07 11:36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 사진=AFP
동남아 전략적 요충지 놓고 양강 '끌어안기' 경쟁
바이든, 마르코스 워싱턴 공식 초청…시진핑, 직접 당선 축하 전문 보내기도

미국과 중국이 동남아시아에서 영향력 확대 갈등을 벌이는 가운데,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고 있는 필리핀의 주가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이 7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엔리케 마날로 필리핀 외교장관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을 워싱턴에 초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필리핀은 동남아의 군사·경제적 요충지로, 미·중 양강이 영향력 확대를 위해 치열한 외교전을 벌이고 있는 곳입니다.

필리핀은 미국과 동맹국이지만 전임 대통령인 로드리고 두테르테가 중국 친화적인 정책을 주로 펴왔기 때문에 현재 미국은 마르코스의 대통령 당선을 계기삼아 필리핀과의 관계를 견고히 다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지난 5일 필리핀에 도착한 뒤, 바로 다음날 마르코스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이는 2019년 2월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이 두테르테 대통령을 만난 이후 처음이며, 블링컨은 해당 자리에서 "양국의 동맹 관계는 굳건하며 더 강해질 것"이라며 동맹 관계에 대한 중요성을 드러냈습니다.

중국 또한 마르코스 당선을 계기로 필리핀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은 지난달 6일 마르코스 대통령을 예방하여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또한 지난 5월 11일 마르코스에게 당선 축하 전문을 보내 "좋은 업무 관계를 맺길 바란다"고 전하며 양국 관계 증진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사를 보인 바 있습니다.

[고기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ogije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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