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미국과 군사회담 등 대화 단절 보복…대만해협 중간선 넘어 무력시위
입력 2022-08-06 08:31  | 수정 2022-08-06 09:02
【 앵커멘트 】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두고 미국과의 군사회담 등 각종 대화와 협력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대만해협 중간선 너머로 군용기와 함정을 보내는 등 무력시위도 이어갔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이 발표한 대미 보복 조치는 총 8개입니다.

우선 양국 전구 사령관 사이의 통화와 국방부 실무회담, 해상 군사안보 협의체 회의를 취소하는 등 군사적 협력을 중단합니다.

또한, 불법 이민자 송환과 형사사법, 다국적 범죄 퇴치, 마약 퇴치, 기후변화 등 다방면에서 대화가 단절됩니다.

대만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에 대해서도 의장 본인과 직계 친족을 제재 대상에 올리기로 했습니다.


대만을 향한 무력시위도 이어갔습니다.

그제 미사일·포 사격 시위에 이어 어제는 대만해협 중간선 너머로 군용기와 함정 수십 대를 보낸 겁니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1955년 중국과 대만의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된 실질적인 군사분계선입니다.

대만 역시 공중 정찰 병력과 해군 함정을 급파하고, 지대공 미사일을 배치하는 등 군사 대응에 나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은 그제 실시했던 실탄 사격에 대해서 어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가장 큰 위협인 실탄 사격 훈련이 종료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이 미국과의 충돌 위험을 고려해 무력시위의 수위 조절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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