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스 돋보기] 이제는 우주탐사 시대로…다누리 발사는 화성 탐사 교두보
입력 2022-08-05 07:01  | 수정 2022-08-05 07:24
【 앵커멘트 】
우리별 2호와 누리호의 성공으로 위성과 발사체 독자 기술을 갖춘 우리나라의 우주개발사업은 이제 우주탐사에 나섭니다.
다누리는 그 시작인데요.
취재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


【 질문1 】
이제 발사까지 얼마 남지 않았네요. 가장 궁금한 게 성공 가능성이죠?

【 기자 】
우리나라의 첫 달 탐사 궤도선인 만큼 다들 성공을 바랄 겁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에서도 성공을 점쳤는데요.

존 구이디 우주탐사시스템부 부국장의 인터뷰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존 구이디 / NASA 우주탐사시스템부 부국장
- "당연히 성공합니다. 우리는 이 임무에 수년의 시간을 보냈고, 비행 궤적을 설계한 한국 팀은 아주 영리했다. 우리는 과거 달 탐사 경험도 있다."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은 재사용 로켓으로 1단 로켓의 경우 이번이 여섯 번째 비행입니다.

이미 성능이 검증됐다는 얘기죠.

팰컨9이 계획대로 다누리를 우주로 실어나르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이번 발사의 핵심은 이후 다누리의 비행궤적입니다.

구이디 부국장은 NASA의 전문가 집단과 충분히 궤도를 검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도 보셨지만, 12월 말쯤 달 상공 100km 궤도에 진입하고 이를 확인하면 이번 발사가 최종 성공하는겁니다.


【 질문2 】
다누리 발사를 미국에서 하는 이유는 뭔가요?

【 기자 】
지난 6월에 우리나라 독자 기술로 개발한 누리호 발사가 성공했죠.

누리호는 발사체고, 다누리는 달 탐사용 궤도선이니, 누리호로 발사하면 안 되느냐 이런 의문 생길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누리호는 힘이 부족해 적합하지 않습니다.

누리호는 중량 1.5톤급 실용위험을 초속 7.5㎞의 속도로 지구 저궤도까지 올릴 수 있죠.

다누리의 무게는 678킬로그램인데, 달까지 닿게 하려면 초속 11.2km 이상의 힘이 필요합니다.

우리 기술로 달 탐사선을 쏘려면 10년가량 더 기술을 개발해야 할 걸로 보는데요.

2031년에는 독자 기술로 만든 발사체에 달 착륙선을 실어서 우주로 보내려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질문3 】
발사시간이 가까워져 오는데요. 미국은 현재 저녁이죠?

【 기자 】
다누리는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기지 발사대에서 현지시간으로 4일 오후 7시 8분에 발사합니다.

시차가 13시간이니까, 우리 시간으로는 잠시 뒤인 오전 8시 8분입니다.

발사 뒤 40분쯤이 지나면 다누리는 팰컨9에서 분리되는데, 이 장면은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합니다.

1시간 뒤에는 첫 교신 결과를 발표합니다.

오늘 가장 중요한 순간은 발사 이후 대여섯 시간이 지나 탄도형 달 전이방식, BLT 궤적에 제대로 들어갔는지 보는 건데요.

오후 1, 2시쯤이 되겠죠. 정부 브리핑도 오후 3시에 잡혀 있습니다.

12월 16일 달 궤도에 진입해 상공 100km 궤도까지 안착하기 위해 다섯 번의 감속 기동을 거쳐야 합니다.

최종 궤도 안착까지 긴 여행을 떠나는, 오늘은 그 시작인 셈입니다.


【 질문4 】
다누리가 달 궤도에 예정대로 진입하면 이후 역할은 무엇인가요?

【 기자 】
다누리는 달 궤도를 1년 동안 하루 12번씩 돌게 됩니다.

주요 임무는 세계 첫 우주인터넷 통신 시험입니다.

달과 지구의 우주 통신기술을 검증하는 건데요.

다누리에 실은 우주인터넷장비에는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가 들어 있습니다.

달에서 전송한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를 우리나라에서 수신하면 우주와의 인터넷 통신이 성공하는 거죠.

2031년 쏘아 올릴 우리나라의 첫 달 착륙선을 어디에 내릴지 탐색하는 임무도 수행합니다.

자기장과 방사선 관측을 포함한 달 과학연구도 함께하는데요.

다누리의 수명은 1년이지만, 수명을 다한 뒤에도 어떻게 활용할지는 남아 있는 연료량을 측정해 판단할 계획입니다.


【 질문5 】
이번 발사의 의미, 한번 정리해주시죠.

【 기자 】
달 탐사는 국가적인 도전이자, 과학 기술 발전과 경제적 파급 효과도 큰 프로젝트입니다.

인류는 달 탐사가 화성 탐사의 교두보라고 역기고 있는데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다누리 발사를 미국과 협력한 점에 주목합니다.

발사와 궤도 진입까지 항공우주연구원과 NASA가 협력하고, 또 NASA가 개발한 카메라가 다누리에 실려 있습니다.

NASA의 카메라는 미국이 주도하는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를 위해 달 남북극의 영구 음영지역을 고정밀 촬영합니다.

미국은 2024년 유인 달 탐사선을 55년 만에 다시 보내 달 개척 시대를 여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죠.

달에 우주 기지를 건설해, 이를 전진 기지로 삼아 화성과 더 먼 우주로 나아간다는 겁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이같은 우주 탐사에서 미국과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 앵커멘트 】
다누리 발사가 부디 성공하길 기원해봅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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