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런치플레이션'에 편의점 도시락 인기 급증…'구독 서비스'도 증가
입력 2022-07-29 09:54  | 수정 2022-07-29 10:07
장진우 셰프와 손잡은 이마트24의 편의점 도시락. / 사진=이마트24 홈페이지
편의점 도시락 매출 '껑충'…학원가·오피스 상권 강세
스타 셰프와 협업 등 도시락 차별화 전략 경쟁도

고물가로 영향으로 편의점 도시락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들, 일명 '편도족'이 늘었습니다.

그제(27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 26일까지 도시락과 조리빵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8%, 39% 증가했습니다.

특히 이러한 증가세는 독신 주택가(54%)와 학원가 상권(42%)보다도 오피스 상권(68%)에서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이제는 도심에서 직장인들이 점심값으로 1만~2만 원을 내야 하는 상황이 심해지면서 런치플레이션(점심을 뜻하는 '런치'와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이란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고물가로 점심값이 부담스러워진 직장인들이 저렴한 가격에 꽤 다양한 반찬으로 식사를 할 수 있는 편의점 도시락을 많이 찾게 되는 것입니다.

매월 일정한 비용을 지불하고 한 달 동안 도시락 20개를 50%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구독 서비스'도 크게 늘었습니다. 이마트24의 할인 구독 서비스 이용 건수는 이달 13~26일 기준 직전 같은 기간 대비 451% 늘었습니다.


이마트24 외에도 CU, GS25 등 국내 편의점 업계가 '물가 잡기'에 나서면서 편의점 도시락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CU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손잡고 개발한 도시락 메뉴들이 꾸준히 팔리는 '스테디셀러'이면서도, 최근에는 복날이 겹치면서 '고창 복분자 너비아니 반상'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6,500원 치고 100% 고창 복분자 원액을 이용한 복분자 밥, 복분자를 발라 구워낸 너비아니, 훈제오리고기 등 알찬 구성이란 평가입니다.

GS25의 판매량 1위는 '뭘좋아할지몰라다넣어봤어' 도시락입니다. 고객에게 직접 설문조사를 실시해 선호 반찬 11가지를 담아 5,500원에 판매 중입니다. '고진만(고기진짜많은)' 도시락은 4,7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치킨, 불고기, 돼지불백 등 다양한 고기를 종류별로 맛볼 수 있어 호평받고 있습니다.

업계의 편의점 도시락 판매 경쟁은 스타 셰프와의 콜라보레이션이나, '바른 먹거리'를 지향하는 풀무원과 손잡는 등 각자 차별화 전략에 나섰습니다.

최근 세븐일레븐은 비건(채식주의자) 트렌드에 발맞춰 '그레인그레잇' 브랜드 제품도 선보였고, '그레인마요유부초밥'은 대두단백으로 만든 참치 사용으로 고소하고 부드러운 풍미 등 품질 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입니다.

[정희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ango19980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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