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 대통령, 네덜란드 총리와 회담…원전 분야 협력키로
입력 2022-06-29 20:54  | 수정 2022-06-29 20:55
윤석열 대통령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29일(현지시간) 열린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2. 6. 29. / 사진 = 연합뉴스
반도체·원전사업 등 첨단 산업 핵심 의제
루터 총리 "한국의 대북 정책 지지"
네덜란드 국왕, 윤 대통령 국빈 방문 초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은 양국관계, 실질 협력 및 지역 정세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특히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 기술과 미래산업 분야, 원전 산업에 대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점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업체 ASML과 같은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의 한국 내 투자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안정적인 장비 공급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루터 총리는 양국 간 반도체 분야에서 상호보완적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양 정상은 양국 간 원전 분야에서의 협력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 실무협의를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원전 비중을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 중인 네덜란드에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우리 기업들이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북핵 이슈와 관련해서는 윤 대통령이 최근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을 포함한 현재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며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이에 루터 총리는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네덜란드의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그 밖에 양국 정상은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법치주의 같은 가치규범 연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면서 우방국 간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에도 공감을 이뤘습니다.

끝으로 루터 총리는 빌렘-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의 국빈방문 초청을 전달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상호 편리한 시기에 네덜란드를 방문할 수 있길 바란다고 화답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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