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식품도 매트리스도 상표명에 '마약'…인터넷 검색 제한 시작되자 업계는 볼멘소리
입력 2022-06-27 10:05  | 수정 2022-06-27 11:03
【 앵커멘트 】
식품은 물론 침구류에서도 '마약'이라는 단어를 붙인 마케팅이 극성인데, 학부모들이 이를 금지해달라며 행동에 나섰습니다.
이미 상표등록을 마친 업체들은 볼멘소리를 하고 있지만, '마약'을 검색어에서 제외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한 포털에서 마약을 검색해봤습니다.

마약 떡, 마약 매트리스, 마약 베개까지 상품명에 '마약'이란 단어를 붙인 제품이 줄줄이 나옵니다.

국민 간식 떡볶이도 마약 떡볶이가 나온지 오래입니다.

▶ 인터뷰 : 신재윤 / 서울 OO중학교 3학년
- "(마약은) 흔히 얘기하는 거고, 마약을 얘기할 땐 거부감은 안 드는 거 같아요."

학부모들은 주요 포털과 인터넷 쇼핑몰에 검색 제한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국내 마약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어 경각심을 줄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종훈 / "멈춰, 마약 마케팅" 캠페인 학부모 대표
- "청소년들은 본인도 모르게 부지불식간에 마약이란 단어에 친숙해지고,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이 행동에 나서지 않을 수 없다…."

상표법은 도덕 관념이나 공공질서를 해칠 수 있는 상표는 등록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표현이 모호하다보니 특허청은 최근에야 비판을 받아들여 상표등록을 제한했고, 이미 상표등록을 마친 업체는 볼멘소리를 합니다.

▶ 인터뷰(☎) : 식품업계 관계자
- "길거리 음식으로 알려진 마약OO라는 제품의 맛이 있잖아요…. (상표에서) 삭제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인터뷰 : 장진영 / 변호사
- "상표법에 규정이 있는데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을 짚어야 될 것 같고, 빈 구멍이 있으면 입법으로…."

쿠팡과 11번가 등 주요 쇼핑몰은 최근 '마약' 단어 검색을 제한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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