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연준, 0.75%포인트 금리 인상…28년 만에 최고치
입력 2022-06-16 07:00  | 수정 2022-06-16 07:21
【 앵커멘트 】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결국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올린, 이른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습니다.
41년 만의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최중락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 질문 1 】
결국, 미 연준이 금리를 그야말로 대폭으로 인상했는데,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41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미국이 금리를 대폭으로 인상했습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공개시장위원회 FOMC 정례 회의를 마친 뒤 기준 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오늘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으며, 앞으로도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연준이 0.75%포인트 금리 인상이라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것은 지난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처음입니다.

미국 금리도 현행 0.75~1.00% 수준에서 1.50∼1.75% 수준으로 크게 올랐습니다.

앞서 연준은 지난 3월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인한 물가를 잡으려고 3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며 제로금리 시대를 종언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에는 0.5%포인트, 이달에는 0.75% 포인트로 가파르게 올리면서 불과 3개월 만에 기준 금리가 1.5%포인트나 올랐습니다.

【 질문 2 】
그만큼 물가상승이 심각하다는 건데, '자이언트 스텝'이 이번에만 한정되는 건지 파월 의장의 발언이 있었나요?

【 기자 】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0.5%포인트 인상 때만 해도 0.75% 포인트 인상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많아야 0.5%포인트 인상하겠다는 예상이었는데, 한 달 만에 스스로 뒤집을 정도로 물가 상승이 심상치 않다는 겁니다.

특히,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6%까지 치솟으면서 41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하자 연준의장도 입장을 바꿀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만큼 물가를 잡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건데, 파월의장도 41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0.75%포인트 인상 '자이언트 스텝'이 7월에도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3 】
이번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자이언트 스텝을 예고했는데, 시장은 어떻게 반응했나요?

【 기자 】
오늘 뉴욕시장은 파월 의장 발언 한 마디 한 마디에 매우 변동성이 크게 움직였습니다.

상승출발했던 뉴욕증시는 0.75%p 금리인상 발표 이후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했는데, 이 발언 때문이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분명히 오늘의 0.75%p 인상은 이례적으로 큰 것이며, 이런 규모의 움직임은 흔치 않을 것입니다."

시장에서는 '이례적'이라는 조치에 다소 안도했다는 분석입니다.

0.75%p 인상이 다음 달에도 예상은 되지만 "흔한 일은 아닐 것"이라는 파월 의장의 단서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겁니다.

뉴욕 증시는 다우 지수가 전날보다 303.70포인트, 1%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0.81포인트 2.50% 반등해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번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이 물가도 잡고 경기를 부양시킬 수 있는 이른바 '신의 한 수' 경제정책이 될 수 있을지 전 세계 금융당국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이동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