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평창 아이스하키 첫 골' 조민호, 폐암으로 별세
입력 2022-06-15 20:35  | 수정 2022-06-15 20:43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간판 공격수로 활약한 조민호(안양 한라)가 15일 오후 폐암 투병 끝에 향년 35세로 세상을 떠났다. 사진은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조민호. / 사진 = 안양 한라 제공
향년 35세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한국 아이스하키 사상 첫 골을 기록했던 조민호가 15일 별세했습니다.

조민호는 지난해 10월 안양 한라의 미국 원정에서 돌아온 직후 폐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후 8개월 동안 항암 치료를 받아왔지만 최근 병세가 급격히 악화됐고, 15일 오후 삼성서울병원에서 결국 향년 35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조민호는 1987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경기고 시절부터 출중한 실력과 성실한 자세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고, 고려대 4학년이었던 2008년 태극 마크를 처음 달았습니다.

2009년에는 안양 한라에 입단해 6번의 아시아 리그 아이스하키 우승을 모두 함께 했습니다. 2018년부터는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었습니다. 정규리그 통산 기록은 393경기 124골 324어시스트이며, 조민호의 324어시스트는 한국 선수 통산 최다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지난 2018년 2월 15일 오후 강릉시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A조 예선 한국 대 체코 경기에서 한국 조민호가 올림픽에서 첫 골을 터뜨리고 환호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특히 조민호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가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았던 평창 올림픽에서 첫 골을 넣은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A조 체코와의 1차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려 한국 아이스하키 사상 올림픽 본선 첫 골의 주인공이 된 겁니다.

지난해 8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 최종 예선까지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공격수로 활약했습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오는 17일 낮 12시 30분입니다. 장지는 서울 추모공원 수목장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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