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손 씻으려다"…인니 동물원 연못에서 악어에 팔 잃은 남자
입력 2022-06-14 15:32  | 수정 2022-06-14 15:43
악어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합뉴스
일행들이 말렸지만 "연못에 아무것도 없다"며 손 넣어
연못 주변에 악어 표시 못 봤다며 억울함 호소
동물원 측, 해당 남성이 울타리 너머로 들어왔다며 당혹감 표시

인도네시아의 한 동물원에서 손을 씻으려 연못에 손을 넣은 남성이 악어에게 한쪽 팔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재 해당 사고에 대한 책임 공방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14일) 트리뷴뉴스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9일 오후 보르네오섬 인도네시아령 서칼리만탄 싱카왕의 싱카 동물원에서 벌어졌습니다.

운전사로 일하고 있던 일함(49)은 가족 나들이객을 태우고 동물원 근처로 가다 타이어가 펑크가 나자 차에서 내려 타이어를 교체했습니다. 이때 타이어를 갈아 끼우며 손이 더럽혀지자 일함은 사슴이 있던 울타리 너머 연못이 있는 것을 보고 손을 씻으려고 다가갔습니다.

이때 일행들이 "화장실에 가서 씻자"고 말렸지만, 일함은 "연못에 아무것도 없다"며 결국 손을 넣었습니다.

동물원 연못에 손을 넣었다가 오른쪽 팔을 잃은 일함. / 사진= 일간 콤파스, 연합뉴스

하지만 일함이 연못에 손을 넣자마자 악어가 일함의 팔을 물었습니다. 이에 그는 비명을 지르며 악어에게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쳤습니다.

일함은 가까스로 연못 안으로 끌려가지 않고 도망쳤지만, 한쪽 팔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그는 병원에서 기력을 차린 후 연못 주변에 악어가 있다는 표시를 보지 못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며 변호사를 고용했습니다.

일함의 변호사는 아직까지 동물원 측에서 아무런 배상을 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하지만 동물원 측은 그가 울타리 너머로 들어오지 않았느냐며 당혹스럽다는 입장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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