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둔촌주공 시공사업단, 크레인 해체 7월 초까지 연기
입력 2022-06-09 14:40  | 수정 2022-06-09 14:48
6월 3일 오후 시공사업단이 서울시가 내놓은 중재안을 사실상 거부하며 공사 중단이 계속되고 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의 모습 / 사진=연합뉴스
시공단 "서울시 중재·조합 진행 상황 검토해 일정 협의 및 결정"

국내 최대 정비사업으로 꼽히는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가 멈춘 가운데, 시공사업단이 정비사업지 크레인 해체 논의를 다음 달 초로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초 시공사업단은 현장에 설치되어 있는 타워크레인 파트너사의 계약기간 만료 등으로 이달 해체할 계획이었습니다.

오늘(9일)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로 구성된 시공사업단은 "협의를 거쳐 7월 초까지 크레인 해체 논의를 연기하기로 잠정적으로 결정했다"며 "서울시 중재 및 조합의 진행 상황을 검토하여 이후 일정에 관해 협의 및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시공단이 해체 기간을 유예한 배경에는 서울시가 사업 정상화를 위한 중재를 진행하고 있고, 강동구청과 조합의 정상화를 바라는 조합원들의 요청이 있었습니다. 시공사업단 관계자는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의 정상화를 통해 조합원들의 손실이 최소화되기를 희망한다"고 했습니다.

한편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조합과 시공사업단 간 공사비를 둘러싼 갈등으로 지난 4월 15일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공사 중단 사태가 50일을 넘어 장기화하는 양상으로 흘러가는 상황입니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기존 5930가구 단지를 지상 최고 35층, 85동, 1만 2032가구 아파트로 재건축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재건축 사업지입니다. 일반 분야 가구 수만도 4700가구로 서울 분양 시장에서도 최대어로 주목받아 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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